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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놀이

놀면서 아이들은 성장한다.

소교의 행복코칭 2013. 3. 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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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잡기놀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말뚝박기, 아기사방...

어릴적 놀았던 추억을 떠올려본다.

 

내가 살던 곳은 경기도 문산의 작은 '리'였다. 날이면 날마다 술래잡기의 일종인 '황금박쥐'놀이를 하며 신나게 뛰어놀았다. 두패로 갈라 황금박쥐, 박쥐 1, 박쥐 2 등이 적힌 작은쪽지를 나눠가졌다. 황금박쥐를 잡아야 이기는 게임으로, 숫자가 높은 박쥐가 낮은 숫자의 상대편 박쥐를 잡을 수 있다. 황금박쥐는 무조건 도망을 다녀야 한다. 누가 어떤 숫자를 가졌는지 모르므로, 굉장한 스릴이 있는 게임이다. 

이사와서 처음 만나게 된 친구도 금새 끼어 놀 수 있다. 누군가 게임을 해 본 친구가 1분만 설명을 해주면 된다. 새 친구도 어느덧 규칙을 이해하고 즐기게 된다.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놀다보면 어느새 해가 뉘웃뉘웃 지고있다. 새로 이사온 친구와는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친구처럼 허물없이 어깨동무를 하게된다.

 

놀이에는 주인공과 조연이 구분되지 않는다. 놀이에 참여하면 누구나 주인공이고 리더다.

아이들은 놀면서 성장한다. 놀면서 친구를 사귀고, 감정표현을 하고, 말솜씨도 는다. 성격이 다른 친구들끼리 놀면서 서로의 다른점을 공감하고 받아들인다.

그런데 정작 아이들이 노는 것을 불안하고 안타깝게 바라보는 어른들이 있다. 그 시간에 한글자라도 더 읽고, 지식을 쌓는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각 발달 시기에 맞는 놀이와 놀이도구를 통해 발달한다. 소꿉놀이, 인형놀이, 모래쌓기, 술래잡기, 팀으로 놀기....

놀이는 결코 시간낭비가 아니다. 성장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요소다.

 

아이들만 놀이를 통해 성장하는가? 어른역시 놀이를 통해 생산적이고 유쾌한 경험을 한다.  

어제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 전국재 박사님과 함께한 놀이 몇가지를 소개한다. 신나게 놀다보니 어른과 아이의 구분이 없어진다. 고민하고 복잡하게 생각할 틈이 없다. 마냥 즐겁다.

 

 

 

 

하나

포스트잇에 각자 떠오르는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적는다. 국적, 성별, 시대순 전혀 상관없다. 악당, 인어공주, 슈퍼맨 같은 가상의 인물, 만화 주인공도 좋다.

상대방의 어깨나 안경, 이마 등에 붙여 상대방이 전혀 그 이름을 볼수없게 한다.

"나는 현재 기억상실증에 걸렸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전혀 모릅니다. 질문을 통해서 나를 알아봅니다"

각자 돌아다니며 질문을 통해 내 몸에 붙은 그 쪽지의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내는 게임이다. 단 질문에 대한 답은 네,아니오 밖에 할 수 없다. 

 

의미: 사람들은 나에대해 잘 모르고 산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이렇게 질문을 통해 나에대해 묻고 고민하면서 나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 의미는 놀이를 진행하는 각자가 다르게 해석해서 전해줘도 좋다.)

 

성격을 적은 포스트잇을 상대방이 못보게 상대몸에 붙인다.

(예를들어 '우아한' '음흉한' '앙증맞은' '까부는' '귀여운' 등)

돌아다니며 서로 인사하고, 상대방이 내몸에 붙은 나의 성격을 몸으로 표정으로 표현해준다.

 

의미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 수 만큼 다양한 성격이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의 성격은 상대방의 반응을 일으킨다. 좋고 나쁜 성격을 정의할수는 없지만, 상대방의 환한 미소와 긍정적인 태도를 일으키는 성격이라면 금상첨화겠다.

 

a4 반장이 스카치테이프로 벽에 붙어있다.

그 a4 반장을 떼어내 '나의 별명'을 쓴 뒤 남이 보지 못하게 내 등에붙인다. (뒤집어 끈적한 면이 몸쪽으로오게하고 벽에 등을 대면 쉽게 붙일 수 있다) 

나머지 a4반장을 들고다니며 상대방의 별명을 알아내 적는다. 내 것은 적게 보여주고 남의 것을 많이 적어오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의미

상대방을 알려면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또 나의 것을 보여줘야 상대방이 나에대해 알 수 있다.

 

 

<밝은 미소의 성인들. 놀면 저절로 입꼬리가 귀에 걸린다. 최지은 기자 >

 

written by 智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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