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여행 친구
- 무엇이든가능합니다 #가능성 #가능성의구조 #진로학습코칭 #학습코치 #진로코치 #자기주도학습 #입시컨설팅
- 초인수업
- 전두환 미술품
- 소중한 만남
- 성수동
- 동원글로벌 익스플로러 5기 심사
- 영화 her
- 내가 성장해야
- 비즈니스모델9블럭 #창업
- 글플
- 서른넘어 여행
- 여행자의 기본자세
- 질문의2가지 #모두가알아야할질문 #나만알아도되는질문
- 좋은 도반
- 혼자하는 여행
- 노트북 분실
- 모든 상황은 내게 완벽히 이롭다
- 음식점
- 뽑는기준
- 여자혼자 여행
- 동원글로벌익스플로러
- 함부로 발걸음을 어지럽게 걷지 마라
- 동원글플
- #명상카페 #티엔티 #삼각지
- 동원글로벌익스플로러4기
- 비즈니스모델9블럭
- 원광보건대
- 동원 공개설명회
- 만남과 떠나보냄
- Today
- Total
목록칼럼 (7)
최지은 기자의 세상과 소통하기
#불만이었다. "왜 마감때마다 밤을 세워야 하는거지?" 잡지사 마감날짜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매달 단 한번도 빠짐없이 야근을 했다. '미리미리 원고작성을 끝내면 좀 좋아?' 잡지의 특성상 나 혼자 일이 끝났다고 퇴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편집이 잘됐는지, 사진은 잘나왔는지, 오탈자는 없는지 1차 2차 수정본을 체크해야 한다. 몇 번을 관찰한 결과 이러한 악순환의 이유는 단순했다. 바로 '미루기' 마감이 끝나면 "아싸! 이번달 끝!" 이틀 가량을 쉬고 기획하고 취재를 다닌다. 취재를 마치면 피곤하니 글쓰는 건 내일로. 다음날이 되면 미팅이 잡히거나 지방 출장을 가게 되니 자연스레 또 미뤄진다. 여차여차 하다보니 어느새 훌쩍 20일이 지나간다. 아뿔싸...마감은 이제 '일주일!' 남았다. "오늘 어차피..
나는 포옹하는 것이 좋다.상대방의 심장과 내 심장이 맞닿는 느낌, 팔로 상대의 목이나 가슴을 끌어안을때 느껴지는 든든함과 사랑의 감정. 낯선 나라를 여행하며 배우기 시작했다. 뺨과 뺨이 맞닿거나 포옹을 하는 인사.차오, 앗 살라 말레이꿈, 봉쥬르.어색했다. 뺨과 뺨이 맞닫는 느낌과 그 행위자체가.민망했다. 껴안는다는 것이. 어느순간 감사과 행복감이 그대로 전해졌다. 언어는 달랐지만, 상대의 체온과 촉감을 느끼고 보듬으면서 하는 만남과 헤어짐의 인사는 감동 그자체였다. 2015년 새해다. 어제의 해와 오늘의 해가 다르지는 않겠으나, 의미부여를 하는 순간 오늘의 태양은 어제의 태양이 아니다. 새해에는 그저 많이 포옹하고 많이 감사하며 따스한 온기를 상대에게 고스란히 전해주는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앞이 캄캄했다. 귀가 멍멍했다. 노트북 가방이 사라진 것을 알아챈 것이다. 그것도 고향에 가기위해 고속버스에 오르고 나서야. 책을 내기위해 5년간 썼던 글들, 취재기사, 프리젠테이션, 사진, 각종 개인정보들이 공중에서 분해되고 말았다. 어디에서 분실했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버스터미널 직원이 감사히도 cctv를 체크해줬다. 화면속 내모습엔 이미 노트북 배낭이 없었다. 기억을 더듬었다. 지나온 길들. 방이역에서 오금역, 오금역에서 3호선 환승. 경찰관을 대동하고 cctv를 살펴보니 오금에서 3호선 환승하러 가는 길목에서의 내 등에는 노트북 배낭이 보이지 않는다. 아뿔싸. 그 1정거장 사이에 노트북 가방을 지하철에 두고왔구나. 지하철 노선표를 보느라 의자에 두고내린게 확실했다. 3일동안 연락은 없었다...
운동을 나서는데 길거리에 하얀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다. 이른 아침이어선지 골목길엔 단 한 사람만의 발자국이 보였다. 삐뚤빼뚤 8자 걸음이다. '나는 바르게 걸어야지' 발자국이 남을 것을 생각하니 함부로 걷기가 망설여졌다. 한 발을 디디려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서산대사의 시구가 생각났다.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때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함부로 발걸음을 어지럽게 걷지 마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심호흡을 가다듬고 걸음을 옮겼다. 사각사각 뽀드득, 귓가를 울리는 눈 밟는 소리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내 발자국을 보며 어떤 이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겠지? 반듯하게 걸어야지. 조심 조심.' 순간 오토..
오늘은 늘상 다니던 길이 도로변이 아닌, 좁다란 골목을 가로질러 '홍대'에 도착했다. 한번도 가본 적이 없던 방향. 그 길을 통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홍대 카페들이 낯설었다. 사람들이 여행을 가려는 이유는 일상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결국 여행은 심리적인 문제다. 여행을 떠나지만 그 기대감은 일상과 다를 바 없이 귀찮고 고 된 일들로 점철된다. 여행의 기술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여행을 떠나면 여행도 일상이 된다. 알랭드 보통은 자신의 책 '여행의 기술'에서 이 '기술'을 자세히 서술했다. "여행의 기술이란 자신의 느낌과 심리적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자세히 묘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이 기술을 익히면 여행지 뿐 아니라 소소한 것이 반복되는 일에서도 여행에서 얻을 ..
일이 생겨 남양주 작은 동네에 잠시 머물게됐다. 아담한 찻집에 들렀다. 홀로 앉아 볶은 커피콩 향을 맡으며 찻집 실내를 둘러보았다.바빠보이지는 않으나 끊임없이 한두명의 손님이 오갔다. 전화로 예약을 한 손님이 들러 음료수 두잔을 찾았다. "응, 지난번 잘못계산한 3500원빼고 3500원만 줘. 운동 잘하구와" "수빈아 팥 넣어줄까?"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대형 체인점 커피숍에서는 결코 기대할 수 없는 정겨움과 인간미가 흘러넘쳤다. 친구집에 마실가는 느낌으로 들르는 손님들과 그 손님을 맞이하는 찻집 주인장. 정겨움이 그리워 가끔 생각이 날것 같은 찻집이다.
논문 써본 사람은 다 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내가 쓰는 논문이란 있을수 없다는 것. 박사 논문이 아닌 이상, 석사수준의 논문은 기존의 논문위에 돌하나 새로 얹는 것 정도다. 김미경 원장이 스타 강사로 자리매김했다. 바라보면서 아슬아슬했다.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 누군가가 잡아채 물속으로 처넣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함에서다. '역시나'였다. 우리사회는 잘나가는 사람을 가만두지 못한다. 뭔가 파헤친다. 꼬투리를 잡고싶다. 지난 18일 '인문학 비하'발언. 거두절미하고 유리한 대로만 뽑아내 기사를 냈다. 불과 이틀만에 나온 기사는 '논문'표절이다. 석사 학위 논문에서 기존 연구 학위 논문을 '최소 4편 이상 짜집기'했다는 의혹이다. 논문 표절은 가장 쉽게 사람을 흠집낼 수 있는 기사 거리다. 장차관을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