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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의 세상과 소통하기
연극 '염쟁이 유씨' 장수에는 이유가 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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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가.
염이란 것은 이렇게 하는구나....
눈물반 침묵반으로 지켜봤었다.
살가왔던 사람이 생기를 잃고 밀랍인형처럼 누워있는데 내 가족도 아닌 사람이 입에 쌀을 넣어주고 있었다.
염을 해주는 고마웠던 분.
연극 주인공의 직업은 바로 그 '염쟁이'다.
염쟁이 유씨.
평생을 죽은사람 염을 해주며 생을 이어온 주인공이다.
살기위해 죽은사람을 만나는 사람.
매일 죽음을 접하는 일이기에 그에게 죽음은 두렵거나 무섭거나 하는 단어가 아니다.
"사람들은 다 잘 죽기 위해 잘 살려고 하는거 아닌가"
"산다는건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 하는거지"
칠십이 다 된 주인공이 내뱉는 독백은 구절구절이 심금을 울린다.
유씨는 죽은이의 몸을 향내 나는 물로 정성껏 닦고 귀천길에 굶지말고 천시받지 말라고 입에 쌀을 넣어준다.
"천석이오, 만석이오"
대대로 이어져온 가업인 '염쟁이'가 싫어 도망가고 싶어했던 주인공. 그 운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염을 시작하게 된 그에게 있어 이 일은 천직이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사랑하는 또 다른 가족을 마지막으로 염하게 되는 염쟁이 유씨......
대대로 이어져온 염의 방법과 이유가 드라마 중간중간 녹아들어간 염쟁이 유씨는 관객들과 호흡하며 모노드라마지만 모노드라마가 아닌 형식을 보여준다.
웃음반 감동반...마지막엔 눈물 한종지...
유씨의 독백은 삶의 지혜가 묻어나, 저절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 연극이 장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음주에 한번 더 보러간다.
염쟁이 유씨의 독백이 벌써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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