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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카우치서핑

6. 최지은 기자에게 묻다. 카우치서핑 이런것이 궁금하다 A to Z

소교의 행복코칭 2013. 3. 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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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우치서핑 질문지

 by 대학내일신문

2011.12

 

● 대상 : 최지은기자

 

 

 

A. 카우치 서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G. 카우치서핑 횟수는 얼마나 되나?
3년전, 중동여행을 하면서 6개월 이상을 현지인집에서 머물렀다. 이때 현지인들과의 접촉이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하는데 최상이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2007년부터 귀동냥해서 알고있던 카우치서핑이 생각나 2010년 2월 가입을 했다.
그리고 그해 9월, 100여일간의 본격적인 카우치서핑 여행을 시작했다. 
 

 

 

 

 카우치서핑 횟수는 손님(guest)으로 19회, 주인(host)으로 3회. 
100여일의 여행 중 크리스마스 주간 7일을 제외하고 모두 카우치서핑 친구집에서 머물렀다.
(길에서 만난 친구 집에 머문 7일도 제외해야겠다 ^^;;)

 

B. 아무래도 여자다보니까 위험성에 노출될 수도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카우치서핑 요청을 보내기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여성'이나 '가족'이 있는 카우치서퍼에게 요청(request)을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남성에게 요청을 해야 한다면 그 사람의 추천글(reference)을 꼼꼼히 읽어 안전한지 확인한다. 여성 카우치서퍼들이 남긴 글에 혼자 머물렀는데도 '긍정(positive)'이라는 답변과 좋았다는 내용이 많다면 안심할 수 있다.
'부정(negative)'이 하나라도 달린 카우치서퍼 집은 가급적이면 피하도록 한다.

 

 

 

C. 본인이 재워주는 것, 자러 가는 것 중 선호하는 것은?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없다. 오픈마인드의 사람들과 각별한 우정을 나누고 좋은 경험을 할수 있다면, 자러가는 것, 재워주는것 둘 다 상관없다.
여행을 하는동안 많은 카우치서퍼들의 호의를 받았기 때문에, 그만큼 한국을 찾는 손님들에게 베풀고 싶다.

D. 본인이 카우치 서핑을 한다고 했을 때의 주위반응은?
Are you crazy????

 

 

E. 카우치서핑 전날 따로 준비하는 것이 있나?
머물러 가는 집에 확인 메일 혹은 전화를 해 변동사항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도착 시간을 알려주고, 주소와 전화번호를 보기쉽게 수첩에 적어놓는다.
카우치서퍼에게 줄 간소한 선물을 챙긴다.

 

F. 상대방이 부담가지지 않도록 혹은 서로간의 어색함을 풀기위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나?
사진을 찍어준다. 사진을 찍기 위해 자연스레 유쾌하거나 다정한 포즈를 취하려 하기 때문에 금새 가까워질 수 있다.

 

H. 기억에 남는 경험을 말해줄 수 있나?
극과 극 두가지 경험을 했다.

이스라엘 모샤브 '아미림'에 사는 '헨'집에 4일간 머물렀다. 이 친구는 개 4마리, 고양이 2마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때문에 집안 곳곳은 개와 고양이 털이 잔뜩 묻어있었다. 잠자리가 꺼림칙 했지만, 머무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여행자는 몸이 고달프다며 4일 내내 아침과 저녁식사를 정성껏 준비해줬기 때문이다.
저녁식사가 끝난뒤에는 디저트로 초콜릿 케이크까지!


이런 경험으로 인해, 최근 타이완에서 카우치서퍼가 우리집을 방문했을때 아침과 저녁을 정성껏 준비해줄 수가 있었다.

다른 기억에 남는 것은, 머물지는 않았지만 몸과 마음 고생을 시킨 한 할머니 카우치서퍼의 일이다.
바르셀로나에 살고 있는 60이 넘은 이 할머니는 사진작가다. CNN에서 일을 한 적도 있다고 했다.
할머니의 자기 소개가 너무 흥미로웠기 때문에 reference를 제대로 읽지 않았다.
할머니집에 가기 이틀 전날 확인전화를 했다. 그런데 나보고 이렇게 묻는게 아닌가
"네가 우리집에 오는날은 1월 1일이다. 그날은 슈퍼가 문을 안여는데, 너 뭘 먹을거야? 미리 준비해야돼.
그리고 우리집에 일주일에 한번 청소하러 오는 사람이 아파서 못온데. 네가 청소해줄수 있지?"
"아 그리고, 네가 오는날 내가 모임이 있는걸 잊었어. 새벽 2시에 끝날거니까 그때까지 밖에서 놀고있어."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그리고 reference를 꼼꼼히 읽기 시작했다.
아뿔싸!
'부정(negative)' reference가 3개나 되는게 아닌가
"이 할머니네 집에 머물면서, 매번 음식을 사와야 했다. 한번은 와인을 사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비가 오는데, 밖에서 기다리라고 해서 장장 3시간을 비맞고 서있었다."
'오 마이 갓 --;;'
그리고 하루만에 부리나케 다른 카우치서퍼와 연락이 되었고, 다행이 이 할머니네 집에 가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I. 각 나라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거 같은데 나라만의 특색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려운 질문이다.
외국 친구들의 의견을 잠시 풀어놓겠다.
"한국인들은 참 친절하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 신기하다"
"한국인들은 모두다 똑같은 코스로 여행을 다닌다. 왜그러지?"
"한국인들은 팁 주는것이 짜다"
"........."

 

J. 카우치서핑 중에서도 아직 본인이 못해본 것이 있다면?

(특별한 나라 혹은 원하는 집이라든지 이런 경우를 말한다.)

크리스마스, 새해, 추수감사절 등 각 나라의 행사가 있을때 가족이 있는 카우치서퍼 집에 머물고 싶다. 그들은 행사를 어떻게 보내는지, 어떤 절차를 밟고, 어떤 음식을 먹는지가 궁금하다.
지난번 여행때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카우치서퍼 집에서 보내기 위해 1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하나같이 가족과 함께 보내기 때문에 손님초대를 할수 없다는 답변이 왔다.

k. 카우치서핑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카우치서핑을 하기 전, 여행을 하면서 두가지 방법으로 숙소를 구했다.
현지인 집 문을 두드려 재워달라고 하기와 호텔이나 호스텔을 찾기.
기억에 남는것은 당연히 현지인 집에서 잠을 청했을때다. 그들과 함께자고, 먹고, 부대끼면서 여행의 묘미를 맛봤다.
호텔이나 호스텔에서 만나는 사람은 나와 똑같은 여행자다. 그들을 통해서는 현지 문화를 접하기가 어렵다.

카우치서핑 책을 집필하는 이유는, 한국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을 알려주고 싶어서다.

현지인 집에 머물며, 현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 '카우치서핑'이다.
박물관이 그 나라의 과거를 보여준다면, 현지인 집은 그 나라의 현재를 알려준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와 피자만드는 법을 배우고, 친구가 직접 담은 레몬술과 와인을 맛보는 것은
호텔이나 호스텔에서 하기 어려운 경험이다.
게다가 숙박비까지 아낄 수 있지 않은가!


M. 카우치서핑 책을 보게 될 독자가 새롭게 인식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카우치서핑은 제대로만 한다면 전혀 위험하지 않고, 내 인생에 특별한 추억을 마련해줄 수 있는 놀라운 도구다.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해서 머뭇거릴 필요는 없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아도 눈짓과 손짓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영어를 유창하게 잘해야만 카우치서핑 요청이 받아들여지는 것도 아니다.
내 진심이 전달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친구를 사귀고 그 친구집에서 머물수 있다.

N. 우리나라의 카우치서핑은 아직 대중화가 되지못했는데 그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은?
아무래도 공용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카우치서핑의 가입절차, 매뉴얼, 활용 등이 불편하게 인식되고 있다.
앞으로는 카우치서핑이 새로운 여행의 트랜드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다.
젊은이들의 영어실력이 늘고, 해외여행의 테마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찍고 오기'식의 여행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해외 여행이 과거보다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장기여행자가 많아지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려는 쪽으로 바뀔 것이다.
또한 숙소 절약은 메리트가 아닌가. 특히 대학생들에게는!

 

O. 카우치 서핑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Incredible experience !!!

+ 최지은 기자에 대한 간단한 내용 _ 소속, 지금 하고 있는 일 정도
자유기고가(Freelance Journalist)
前 신문사, 잡지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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