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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사람 못잡아 먹어 안달난 세상, 강사 김미경 논문 표절의혹 기사를 보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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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사람 못잡아 먹어 안달난 세상, 강사 김미경 논문 표절의혹 기사를 보며...

소교의 행복코칭 2013. 3. 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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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써본 사람은 다 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내가 쓰는 논문이란 있을수 없다는 것.

박사 논문이 아닌 이상, 석사수준의 논문은 기존의 논문위에 돌하나 새로 얹는 것 정도다.

 

김미경 원장이 스타 강사로 자리매김했다. 바라보면서 아슬아슬했다.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 누군가가 잡아채 물속으로 처넣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함에서다.

'역시나'였다. 우리사회는 잘나가는 사람을 가만두지 못한다. 뭔가 파헤친다. 꼬투리를 잡고싶다.

지난 18일 '인문학 비하'발언. 거두절미하고 유리한 대로만 뽑아내 기사를 냈다. 불과 이틀만에 나온 기사는 '논문'표절이다. 석사 학위 논문에서 기존 연구 학위 논문을 '최소 4편 이상 짜집기'했다는 의혹이다.

논문 표절은 가장 쉽게 사람을 흠집낼 수 있는 기사 거리다. 장차관을 선정하기 위해 청문회를 열때마다 나오는 단골 주제 역시 '논문표절'아니던가. 왜? 석사 수준의 논문에서는 최소 4편 이상의 기존 연구 학위 논문을 활용해서 쓰기 때문이다. '활용'과 '짜집기'는 말끝 하나 차이다.

 

물론 사회 저명인사로서의 책임 의식은 필요하다. 논문 표절, 잘한거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석사논문'수준과 방법론을 통틀어 봤을때, 김미경 원장을 내리깔만큼 큰 사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역사상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의 시기, 질투로 인해 내리깎이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던가.

김미경 원장의 사건이, 우리사회의 수준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김미경 원장의 열정적인 강의를 응원한다.수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꿈, 도전을 이야기하는 모습, 당차다. '시건방'이란 단어를 갖고 딴지걸지 마라. 그건 그녀만의 말투고, 매력이다. 

누가 '감히' 그에게 돌을 던지는가. 돌을 던지는 이는 자신을 발가벗겨 놨을때 떳떳할 수 있는가. 우리나라에 김미경 원장같은 사람들이 승승장구할 수 있는 토대와 환경이 마련되어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written by 智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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